농촌의 골칫거리가 된 빈집 문제를 해결하고 마을을 활성화하기 위해 세종시가 팔을 걷어붙였다.
세종시는 23일 ‘세종미래마을’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농촌에 있는 빈집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공용주차장, 꽃밭, 바비큐장, 캠핑존 등 마을 공용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30일부터 2월15일까지 공모를 진행했고, 신청한 마을 8곳 중 연동면 노송1리, 장군면 금암2리, 연서면 봉암2리 등 3곳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세종시는 마을 3곳의 빈집 10채가량을 철거할 계획이다.
마을 주민과 전문가, 행정, 주민단체로 구성된 추진협의체에서 빈집 터 활용 계획을 세우면, 시에서 철거 비용과 공용 공간 조성 비용을 지원한다는 것이 세종시의 설명이다. 빈집 정리를 통해 농촌 정주 환경을 개선하고, 공유 공간을 활용해 마을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바비큐장·캠핑존 등으로 수익이 생기면 마을기업을 설립해 공동 운영하게 된다. 올해 하반기 중 1곳 이상을 추가 선정하고, 사업 성과를 분석한 뒤 다음 해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고성진 세종시 미래전략본부장은 “농촌 주거환경의 가장 큰 걸림돌인 빈집을 정비해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고 주민들 삶의 질을 개선하고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세종형 농촌미래마을 조성으로 인구소멸을 대비하고, 미래전략수도 세종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