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C-트랙 조감도. 충북도 제공
자율주행 차량 기술 등을 실험·연구하는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시(C)-트랙’이 충북대 오창캠퍼스에 조성됐다.
충북도와 청주시·충북대 등은 31일 충북대 오창캠퍼스에서 C-트랙 개소식을 했다. C-트랙은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돼 충북대 오창캠퍼스 안 8만3096㎡에 조성됐으며, 국토부가 88억, 충북도·청주시 32억, 충북대 용지 제공(179억) 등 모두 295억원을 들였다.
C-트랙에는 △도심 △야외 △순환 △응용 △주차 등 5가지 시험 구역과 함께 자율 주행차 전용 순환로 1.4㎞ 등 16가지 시험시설이 설치됐다. 시험시설은 공사구간, 비아르티 전용도로, 갓길 주차지역 등 다양한 도심 환경과 비포장로, 산악 경사로 등까지 구현돼 다양한 상황의 자율주행 실험을 할 수 있다.
C-트랙은 지난 2018년 12월 국토부·교통안전연구원 등이 경기 화성에 조성한 케이(K)-시티에 이어 두 번째 조성한 국가 기반 테스트베드다. K-시티는 자동차 전용 순환로가 5.5㎞로 국내 완성차 업체인 현대, 기아 등 대기업 등이 자율주행 실험을 하고 있다.
이에 견줘 중·소규모인 C-트랙은 대학·중소 연구소 등의 자율주행 실험과 연구 공간으로 활용할 참이다. 이미 카이스트, 자동차연구원 등 산학연 기관 60곳이 이용하기로 했다. 이곳에선 4월1일까지 한국로봇학회가 주관하고, 서울대 등 대학 9곳이 참여하는 자율주행 로봇레이스 대회가 열린다. 박진호 국토부 자율주행정책과장은 “C-트랙은 산학연 융합 자율주행 생태계 육성을 위한 전초기지로, K-시티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용관 충북도 자동차산업팀장은 “C-트랙은 기업·연구소·대학 등의 자율주행 연구와 더불어 초중고 진로체험 학습, 일반인 자율주행 체험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