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서 처음으로 엠폭스(MPOX·옛 원숭이두창) 환자가 나왔다. 국내 20번째 확진이며, 3주 이내 국외여행을 하지 않아 지역 사회 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된다.
충청북도는 20일 “청주에 사는 20대가 엠폭스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지난 11일 발열 증상을 보인 뒤 다음날부터 두통·기침·수포 등이 생겨 19일 보건소에 자진신고 했으며, 20일 충북보건환경연구원·질병관리청 등이 양성 판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청주의 한 병원에서 격리돼 치료받고 있다. 충청북도 방역 당국은 확진자 심층 역학조사와 함께 접촉자 추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프리카 풍토병이었던 엠폭스는 지난해 5월 아프리카 밖에서 발병 사례가 나온 뒤 확산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엠폭스는 수포성 발진, 급성 발열·두통·근육통 등 증상을 보인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