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의 정보를 저장하는 서버를 ‘클라우드’로 바꾸면 전력 소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 기후변화주간을 맞아 세종시가 그 답을 내놨다.
세종시는 23일 시·산하기관 정보시스템으로 활용하던 물리적 서버 137대를 가상 인터넷 자원공유(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는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데이터를 저장해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T) 서비스로, 세종시는 네이버 클라우드를 이용한다. 세종시는 지난달부터 자체 서버에서 클라우드로 정보를 옮겨 최근 작업을 완료했다.
클라우드 이용으로 세종시의 전력 소비량은 연간 48만48㎾에서 5만1579㎾로 약 89.3%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204.8t의 탄소를 절감하고, 3만6428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다.
앞으로 세종시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친환경시스템으로의 전환을 가속하도록 업무시스템을 개발하고 구축할 때 클라우드 사용을 우선할 계획이다. 채수경 기획조정실장은 “앞으로도 친환경시스템 정책으로 탄소 중립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