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들이 지난해 부여동헌에서 열린 전통혼례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부여군 제공
충남 부여군은 지역 문화재를 활용해 교육, 공연, 문화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지역문화재 활용사업’(cha.go.kr/eventInfo/index.do)에 생생문화재 4건, 향교·서원 2건 등 부여군의 8개 사업이 선정됐다.
선정된 지역문화재는 부여동헌·홍산동헌, 부여향교·임천향교·석성향교, 청강서원, 정암리 와요지, 임천면 가림성, 송국리 청동기 유적지, 여흥민씨 고택, 무량사 등이다. 부여군은 이곳에서 이달부터 10월께까지 각각의 특징을 살린 행사를 펼친다.
부여동헌에서는 지난달 25일 첫 행사를 열고 올해 5차례에 걸쳐 ‘동헌에서 피우는 문화향기’ 프로그램을 예약제로 진행한다. 정해진 주제로 글을 짓는 향시마당과 전통혼례 볼거리가 열린다. 향교와 서원에서는 청소년 대상 인성 함양 프로그램을 열고, 정암리 와요지에서는 기와 굽기, 송국리 유적지는 청동기 생활 체험 행사를 각각 마련했다.
어린이들이 정암리 와요지에서 기와굽기 체험을 하고 있다. 부여군 제공
부여군 문화재과 김지현씨는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사업별로 운영 시기가 다르므로 일정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이 사업 대상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문화재도 포함돼 있어 관심을 끈다. 이 사업이 지역의 문화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여군 문화재과 (041)830-2648.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