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새 병원선이 12일 부산 감천항 동일조선소에서 진수되고 있다. 새 병원선은 360톤급으로, 첨단 의료장비와 친환경 항해 장비를 갖췄다. 충남도 제공
충남지역 섬 주민 3천여명의 건강 지킴이 구실을 할 새 병원선이 진수식을 열고 첫선을 보였다. 이 병원선은 성능 점검 등을 거쳐 이달 말 보령에서 충남도에 인도될 예정이다.
충남도는 12일 오후 부산 감천항 동일조선소에서 새 충남도 병원선인 ‘충남병원선’ 진수식을 열었다. 진수식에는 조대호 충남도 복지보건국장, 김응규 도의회 복지환경위원장, 양경모·이철수 도의원, 김성태 동일조선 회장, 손명진 부산선박기술 대표, 이동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부산지사장, 이한영 한양기계상사 대표 등이 참석해 새 병원선 건조를 축하하고 무사 항해를 기원했다.
새 병원선은 국비 82억원 등 126억원을 들여 1년 6개월 동안 제작했으며 길이 49.9m, 폭 9m, 깊이 3.6m 크기에 320톤급으로 승선 인원은 50명을 태우고 최고 시속 20노트(시속 40㎞)로 항해할 수 있다. 최대 항속거리는 560마일이다. 이 병원선은 섬의 접안 시설 수심이 낮은 점 등을 고려해 워터제트 추진기와 환경친화적인 전기복합 항해 장비를 장착했다.
의료장비는 도서지역 질환 특성을 감안해 내과·치과·한의과·방사선실·임상병리실에 더해 물리치료실과 치위생실을 신설하고 골밀도 장비, 생화학분석기 등 최신 의료장비도 갖췄다. 도는 새 병원선의 장비운영 등을 위해 의료진 등 인력을 기존 18명에서 22명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새 병원선은 장비 운용과 시운전 등을 마치는 대로 이달 말 충남도에 인도돼 업무에 투입된다. 현재 운영 중인 병원선(160톤급, 2001년 건조)은 퇴역해 매각 처분할 예정이다.
조대호 도 복지보건국장은 “새 병원선은 최첨단 친환경 선박으로 최신 의료장비를 갖춰 섬 주민에게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항해 속도도 빨라 섬 응급환자 이송 체계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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