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예고까지 하며 대립하던 충북 청주 시내버스 회사 4곳이 노동위원회 조정 끝에 임금 협상을 마무리했다.
청주시는 16일 “청신·동일·한성·청주 등 한국노총 소속 청주 시내버스 4곳의 노사가 충북지방노동위원회 조정으로 임금 협상을 타결했다. 오는 22일 0시부터 하려던 파업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들 시내버스 업체 4곳의 노사는 지난 15일 오후 3시부터 임금 협상 조정에 나서 10시간 만인 16일 새벽 1시께 3.5% 임금 인상 조정안에 합의했다. 이들 업체 노사는 지난해 11월 17일부터 임금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점에 이르지 못해 지난달 17일 최종 결렬한 뒤, 같은 달 28일 충북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6%를 요구했지만, 사쪽은 경영난 등을 이유로 동결로 맞서다 1.7%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지난달 10일 1차 조정에 나섰지만 결렬됐고, 노조는 지난 12일 찬반 투표로 파업을 결의한 뒤 오는 22일 0시 파업 시행을 예고했다. 이들 업체 4곳은 279대(보유 292대)를 가동하고 있어 청주 시내버스 60%가 멈출 위기였다. 청주 시내버스는 6곳이 있는데 나머지 2곳(우진·동양)은 179대(보유 191)를 가동 중이다.
파업 위기 속에 지난 15일 2차 조정을 진행했지만 합의하지 못했고, 16일 새벽 3차 조정에서 3.5% 인상 조정안을 노사가 받아들였다. 심경태 청주시 버스정책팀 주무관은 “임금협상, 조정 과정에서 난항이 있었지만 노사가 극적으로 조정안을 수락하면서 파업을 철회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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