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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에서 백제 문화 보고 즐기는 ‘사비로와’요

등록 2023-05-28 14:56수정 2023-05-28 15:06

충남 부여군은 사비백제 문화를 보고 즐기는 야행 ‘사비로와’를 8월11~13일 연다. 서동연꽃축제 수상 뮤지컬의 한 장면. 부여군 제공
충남 부여군은 사비백제 문화를 보고 즐기는 야행 ‘사비로와’를 8월11~13일 연다. 서동연꽃축제 수상 뮤지컬의 한 장면. 부여군 제공

백제문화를 즐기는 야행 ‘2023 사비로와’ 행사가 8월11~13일 충남 부여의 정림사지와 관북리 유적 일원에서 펼쳐진다.

28일 충남 부여군은 8월11일부터 3일간 세계문화유산인 정림사지와 관북리 유적, 백제역사유적지구에서 사비백제의 문화와 예술을 보고 즐기는 ‘2023 사비로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비로와’는 야행 축제의 특성을 살린 한밤 행사가 눈길을 끈다. 부여군은 정림사지와 관북리 유적, 행사 기간 야간에도 문 여는 기관을 안내하는 ‘사비 안내 등불’을 밝힌다. 등불을 따라 걸으면 백제 예인 퍼포먼스, 사비 청년 플래시몹, 스탬프 투어, 버스킹 공연장 등에 다다른다.

백제 유적은 부여읍 정림사지를 중심으로 북쪽, 동쪽, 남쪽에 산재해 있다. 백마강(금강) 쪽인 북쪽으로 향하면 관북리 유적, 부소산성(낙화암), 강 건너에 백제문화단지와 만난다. 동쪽에는 국립부여박물관, 금성산 넘어 동남쪽으로는 발굴·복원된 나성(도성)이 있다. 남쪽에는 궁남지가 자리 잡고 있다.

정림사 절터에는 5층석탑(국보 제9호)이 훤칠한 키에 균형 잡힌 탑신을 뽐낸다. 이 석탑은 층을 나누는 옥개석이 얇고 넓은 데다 사방 끝이 하늘을 향해 곡선을 이뤄 세련된 기품을 보여준다.

관북리 유적은 부소산 서쪽과 남쪽에 있다. 1980년대 발굴 조사에서 발견한 백제 석축 연못에서 연꽃무늬 막새기와, 이름이 적힌 기와 조각, 철제 창, 화살촉, 은제 귀걸이, 목간, 건물지 기단 성토층 등이 출토됐다. 인근에 임금이 마셨다는 우물 전설도 있어 백제 왕궁지로 추정된다. 부소산성은 사비 백제의 마지막 왕성이다. 백마강변에는 낙화암이 있다.

지난해 열린 사비로와 야행 기간에 ‘사비 안내 등불’이 부여읍 정림사지 주변길을 밝히고 있다. 부여군 제공
지난해 열린 사비로와 야행 기간에 ‘사비 안내 등불’이 부여읍 정림사지 주변길을 밝히고 있다. 부여군 제공

백마강 건너 규암면 합정리에 있는 백제문화단지는 327만6000㎡의 터에 백제 왕궁인 사비궁, 위례성, 백제마을 등을 재현한 역사테마파크다. 1994년 착공해 17년 만인 2010년 완공했다. 백제역사 전문 박물관인 백제역사문화관과 한국전통문화학교도 이곳에 있다.

남쪽 궁남지는 백제 무왕인 서동 설화가 어린 백제 별궁 터다. 설화에 따르면, 백제 법왕의 시녀가 못 가에 살다가 용신을 만나 서동을 낳았다고 한다. 궁남지는 일본 조경의 원류로 알려져 있다. 동쪽에는 국립부여박물관이 있다. 이곳에는 인근 고분군과 나성 사이에서 출토된 백제금동대향로가 소장돼 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부여는 사비백제의 수도로서 세계유산 정림사지와 관북리, 나성 등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문화 유적이 곳곳에 남아있다”며 “사비로와는 백제를 주제로 부여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색있는 야간 문화축제다. 많은 분이 백제의 고도에서 추억 여행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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