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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는 느리다? 예산군에는 ‘더 느린 여행’이 있다

등록 2023-06-05 14:55수정 2023-06-06 02:31

20일부터 ‘대흥 천년마을 더 느린 여행’
충남 예산군 예당저수지와 느린호수길 풍경. 예산군 제공
충남 예산군 예당저수지와 느린호수길 풍경. 예산군 제공

느리다고 소문난 충청도에서 ‘더 느긋한 여정’이 시작된다.

충남 예산군은 오는 20일 ‘대흥 천년마을에서 더 느린 여행’을 연다고 5일 밝혔다. 더 느린 여행은 천년마을로 불리는 대흥면 교촌리·상중리·동서리를 무대로 2박3일 동안 주민과 어울리면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체험하는 것이다. 다달이 2~3차례씩 연말까지 18회 정도 열 예정이니 약 500여명이 더 느린 여정에 동행할 수 있다. 이 여행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생활관광 활성화 사업에 선정돼 국비 지원을 받으며, 참가비는 1명당 약 11만원이다.

천년마을은 백제 시대부터 사람들이 마을을 이룬 삶터였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심청전의 원형설화로 알려진 ‘원홍장 이야기’같이 골골이 전해지는 마을 이야기가 다양하다. 마을 주변에는 가볼 만한 곳도 많다. 예당저수지, 느린호수길, 봉수산휴양림, 황새마을, 백제 부흥군의 본진 임존성, 대흥동헌, 대흥향교 등이 있다.

더 느린 여행길에 나선 이들을 맞는 주민들은 대흥면 더느린손협동조합원이다. 이들은 어머니의 어머니, 할머니의 할머니 때부터 전해져온 설화와 전설을 소개하고 찬합 도시락과 직접 만든 순두부 등 엄마의 밥상, 전통주 담그는 법도 선보인다.

박효신 더느린손협동조합 사무국장은 “우리 마을은 모든 게 자연스럽게 제 자리에 있어 마음이 편하다는 평을 듣는다. 10년 동안 해마다 찾으시는 3대 가족도 있다”며 “체험거리는 많지만, 느린 여정에 맞게 동헌에서 열리는 ‘멍때리기’ 같은 행사에서 여유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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