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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보내지는 못 해도…충북 곳곳 ‘통일쌀 경작 모내기’

등록 2023-06-07 16:32수정 2023-06-07 16:36

북녘 동포 돕기
제천농민회 소속 농민들이 지난 5잃 통일쌀 경작 모내기를 했다. 제천시 제공
제천농민회 소속 농민들이 지난 5잃 통일쌀 경작 모내기를 했다. 제천시 제공

벼를 재배해 북녘 동포를 돕는 ‘통일쌀 경작 모내기’가 충북 곳곳에서 이어진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천시연맹(제천농민회)은 지난 5일 제천시 봉양읍 공전리 논 2000㎡에 통일쌀 경작 모내기를 했다고 7일 밝혔다. 윤희경 제천농민회 회장은 “식량난 등을 겪는 북녘 동포를 도우려고 2017년부터 해마다 통일쌀을 재배했는데 지금 남북 관계가 좋지 않아 쌀을 보낼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가을 추수한 뒤 탈북민 등 어려운 이웃을 돕거나 다양한 활용 방안을 찾아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옥천지역 농민들도 안내면 일대 논 2000㎡에 통일쌀 모내기를 했다. 괴산 농민들은 지난달 25일 문광면 통일쌀 경작지 9000여㎡에 모내기를 했다. 황중환 옥천농민회 사무국장은 “남북 농업 교류 등 민간 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통일쌀을 재배했는데 남북 경색 상황이 길어져 안타깝다. 가을 추수 뒤 쌀을 팔아 통일기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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