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는 19일부터 소난지도(왼쪽)와 대난지도 노선에 공공형버스를 투입한다. 당진시 제공
당진시는 오는 19일부터 소난지도와 대난지도를 오가는 공공형버스(행복버스)를 운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소난지도~대난지도 노선에 공공형버스가 투입되는 것은 지난 2021년 소난지도에서 대난지도를 잇는 난지대교가 개통하면서 여객선사인 ㈜청룡해운관광이 승객 급감에 따른 운영난 등을 이유로 지난달 여객선 운항을 중단한 데 따른 조처다.
공공형버스는 소난지도 선착장에서 대난지도 선착장을 하루 5회 이상 운행하고, 주민 거주지와 주요 해수욕장을 경유한다. 당진시는 먼저 12인승 승합차를 투입한 뒤 다음 달 8일 대난지도 해수욕장 개장 전에 25인승 버스로 교체할 예정이다. 요금은 성인 기준 1600원이고 만 75살 이상이나 장애인, 할인대상자에게는 요금을 무상 또는 할인해준다.
홍순주 대난지도 이장은 “지난달 말 여객선이 끊긴 뒤 운전을 못 하거나 차가 없는 주민들은 당진 시내를 나가는 데 애를 먹었다. 마을 기금으로 승합차를 운행하자니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당진시에 대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버스가 운행하면 낚시, 캠핑, 등산하려는 방문객이 증가해 섬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소난지도~대난지도 노선을 운행할 공공형버스. 당진시 제공
서울남부터미널 직행 시외버스도 운행을 재개한다. 당진시는 오는 15일부터 송악읍 이주단지 안 복운3리 시외버스 승강장에서 서울남부터미널을 왕복하는 시외버스가 상·하행 각각 하루 2차례씩 운행한다고 밝혔다. 운행 시간은 서울행이 오전 8시35분, 저녁 7시20분 등 두 차례, 당진행이 오후 1시50분, 저녁 8시 등이다. 이 노선은 코로나19로 승객이 크게 줄자 지난 2020년 5월 운행이 중단됐다. 전민협 당진시 대중교통관리팀장은 “서울 노선은 재운행에 합의했지만 인천 노선은 아직 복구하지 못했다. 충남도, 시외버스운송사업자와 계속 협의해 노선을 복구하고 운행 횟수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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