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청 경제과 직원들이 20일 괴산읍의 한 식당에서 ‘괴산 맛 잇(eat) 데이(day)’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괴산군 제공
“골목 안 숨은 맛집을 찾아라.”
충북 괴산군청 공무원에게 내려진 미션(임무)이다. 괴산군 공무원들은 다음 달 21일까지 5주일 동안 이 미션을 수행한다. 미션명은 ‘괴산 맛 잇(eat) 데이(day)’다. 지역·골목 곳곳에 숨어 있는 맛집을 찾고, 맛있는 것을 먹는 날이란 뜻을 담았다. 직원들은 미션 수행을 위해 과·팀별로 월~금요일까지 요일을 정해 지역 안 식당으로 출동한다. 점심시간은 물론 저녁 회식도 골목·시장 등에 숨어있는 맛집을 발굴해 이용할 참이다.
20일 점심시간 괴산군 경제과 기업지원팀은 괴산읍 동부리의 ㅂ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오는 27일 경제과 직원 등과 ㄴ식당을 이용하기로 하는 등 군청 안 직원 570여명이 모두 미션에 참여하기로 했다. 지미현 괴산군 경제과 주무관은 “어려움을 겪는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 숨어 있는 맛집을 발굴해 알리고 이용하려고 ‘괴산 맛 잇(eat) 데이(day)’를 시행한다. 발굴·이용 식당이 겹치지 않게 사전에 정보를 교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 방문 요일·날짜·참석인원·사용금액·영수증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괴산군 직원들은 일주일에 한 차례 이상 착한 가격 업소 이용하기 운동도 벌인다. 괴산엔 착한 가격 업소 16곳이 지정됐다. 더불어 괴산·연풍·청천·목도 시장 등 지역 안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장보기 캠페인도 진행한다. 더불어 둘째·넷째 금요일을 ‘지역 경제 활성화’의 날로 정해 구내식당 문을 닫는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해 골목 상권 붐업 운동을 시작했다. ‘괴산 맛 잇(eat) 데이(day)’가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을 살리는 군민운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