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낮 천안 백석대에 도착한 스웨덴 스카우트 선발대가 기숙사 입소 절차를 밟고 있다. 백석대 제공
충남·대전·세종에는 8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서 철수한 스웨덴 등 22개국 대원 6000여명이 대학교 기숙사, 기업 연수원 등 임시 숙소에 여장을 풀었다. 임시 숙소는 8일부터 12일까지 운영된다.
충남은 한국을 비롯해 스웨덴, 마다가스카르, 니카라과, 세네갈, 카메룬 등 19개국 5218명이 찾았다. 충남도는 각국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대천해수욕장 머드축제, 서천 국립생태원, 부여 백제문화단지 등에서 축제와 자연, 역사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스웨덴 스카우트 대원들은 이날 낮 12시45분께 선발대 80명이 버스 편으로 천안 백석대에 도착하는 등 모두 1360명이 기숙사에 입소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이 대학에는 스웨덴 대원들과 마다가스카르 40명, 벨리즈공화국 20명, 니카라과 40명, 세네갈 40명, 카메룬 20명, 미국 20명이 도착했으며 이날 스카우트 대원 1560명이 입소할 예정이다.
대원들은 대학 쪽이 기숙사 입구에 설치한 데스크에서 방을 배정받고 방 열쇠를 받았다. 김동근 이 대학 홍보담당은 “잼버리 조직위원회 등이 요청하면 개설 학과의 특성을 살려 도자기 만들기, 태권도 체험, 케이(K)팝 배우기 등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8일 세종시에 여장을 푼 불가리아 스카우트 대원들이 이날 오후 참가할 체험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대전은 브라질 1080명, 베트남 320명 등 2개국 1400명이 삼성화재연수원(480명), 대덕대(80명), 대전과학기술대(520명), 대전보건대(200명), 우송정보대(120명) 등 5곳에 나뉘어 입소했다. 일찍 퇴영해 대전 한국수자원공사에서 머물던 싱가포르 대원 62명은 인천으로 이동했다.
세종시에는 불가리아 대원 37명이 한국영상정보대 기숙사에 여장을 풀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남세종청소년센터에서 스포츠 클라이밍·떡볶이 만들기·입체 프린팅 체험, 세정전통문화체험관에서 다도, 연등 만들기, 사찰음식 체험 등 세종시가 제공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밤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케이팝 버스킹 공연도 참가할 예정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노르웨이 대원 672명이 세종시로 이동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고 관내 대학 2곳의 기숙사를 숙소를 정하는 등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