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슬픔은 함께할 수 없다’를 쓴 손택수(53) 시인이 제14회 오장환 문학상을 받는다. 더불어 ‘셀로판지의 사색’을 쓴 박은영(39) 시인은 10회 오장환 신인 문학상 수상자로 뽑혔다.
충북 보은군과 오장환 문학상 운영위원회는 24일 “(손 시인은)개인적 삶이 품은 고통의 이력과 현 사회 욕망의 시스템을 특유의 시적 성찰과 발견의 세계로 이끌어 승화시켰다”고 밝혔다. 손 시인은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노작 홍사용 문학관 관장으로 일한다. ‘호랑이 발자국’, ‘목련전차’, ‘어떤 슬픔은 함께할 수 없다’ 등 시집을 냈으며, 신동엽문학상·임화문학예술상 등을 받았다.
신인 문학상을 받는 박 시인은 교육방송 방송작가로 ‘다큐프라임’,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등을 집필했다. 김상규 오장환 신인문학상 심사위원은 “(박 시인은) 상상력이 현실과 환상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시선을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두 시인은 다음 달 16일 오장환 문학제에서 상을 받는다.
오장환 문학상은 보은 회인에서 나고 자란 오장환(1918~1951) 시인을 기리려고 2008년 만들어졌다. 오 시인은 ‘조선문학’에 시 ‘목욕간’을 발표하면서 활동했으며, 시집 ‘성벽’, ‘헌사’, ‘병든 서울’ 등을 펴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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