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 양조스타트업 페스타’ 포스터. 세종시 제공
세종 조치원에서 새롭고 다양한 ‘우리 술’을 맛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세종시는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세종 조치원읍 3개 대학 통합창업관에서 ‘조치원 양조스타트업 페스타’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조치원은 일제강점기 조치원 양조장과 미호소주 공장이 운영됐을 정도로 양조 역사가 깊은 도시다. 특히 향균·진통 작용을 하고 두통에도 효과가 있는 박하로 만든 약술인 ‘ 박하주’ 로 유명한데, 1933년 조치원에서 박하주 원료가 되는 박하유를 3배 증산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다. 그 당시 충남양조품평회에서 조치원 송월주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런 지역의 특성을 살려 로컬콘텐츠로서 조치원의 양조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는 것이 세종시의 설명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양조스타트업 기업의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고, 양조경진대회와 다양한 시민체험 프로그램도 한다. 전국의 양조 새싹기업이 참여하는 양조경진대회는 제조와 유통·판매·서비스 등 2개 분야로 치러지는데, 선발된 최우수 기업에는 세종특별자치시장상을 준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는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와 나만의 술잔 만들기 등 프로그램이 준비됐고, 지역 특산주를 활용한 칵테일 만들기, 나만의 증류식 소주 만들기 등 지역 양조기업을 알리기 위한 행사도 진행된다.
이승원 세종시 경제부시장은 “조치원 양조스타트업 페스타는 앞으로 양조산업의 등용문과 같은 행사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조치원 로컬콘텐츠 조성사업과 연계해 지역의 대표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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