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추석연휴에 발생할 수도 있는 긴급한 의료 상황에 대비해 응급진료체계를 가동한다.
도는 28일부터 10월3일까지 6일간을 ‘추석 연휴 응급진료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환자 진료를 위한 비상 응급의료 대책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대책을 보면, 도와 시·군은 응급진료상황실을 설치하고 당직 의료기관 점검 및 응급병원·약국을 안내하고 대량으로 환자가 발생하면 후송 등을 지휘한다. 권역응급의료센터 등 응급의료기관 지정 병원 16곳과 응급실이 있는 병원 5곳과 협조해 24시간 진료 체계를 유지하도록 조처했다.
또 15개 시·군 의사회·약사회와 협의해 의원급 의료기관 747곳, 약국 434곳을 연휴기간 문 여는 의료기관으로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보건소 등 공공의료기관 48곳도 문 열 예정이다. 이밖에 응급의료 전용 헬기도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점검을 마쳤다. 김은숙 충남도 보건정책과장은 “연휴 기간에 문 여는 의료기관 정보는 이-젠(E-Gen)과 스마트폰 앱 ‘응급의료정보제공’, 시·군 보건소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의료원은 이날 심뇌혈관센터를 문 열었다. 본관에 들어선 이 센터는 342㎡ 규모로, 혈관조영촬영실·처치 및 회복실·집중 치료실로 꾸려졌으며 혈관조영촬영장치, 초음파 촬영기, 심전도기, 혈액응고측정기, 산소포화도측정기 등 의료장비를 갖췄다. 센터에는 서울대병원 소속 순환기내과, 신경과, 신경외과, 가정의학과 의사 6명과 의료원 의사 1명 등 의사 7명이 근무하며 충남 서부권역에서 발생하는 심뇌혈관질환 응급환자 치료를 담당한다.
도내 인구 10만명 당 심근경색 사망자는 2020년 기준 26.7명으로 전국 19.2명에 비해 7.5명 많고, 뇌경색 사망자는 16.4명으로 전국 14.6명보다 2.1명 많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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