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가 청주지검 앞에서 시민에게 김 지사 주민소환 취지 등을 설명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14명이 희생된 ‘오송참사’ 등의 책임을 묻겠다며 시작한 김영환 충북지사 주민소환 운동이 후반전에 접어들었다. 50일 남은 서명 기한 안에 주민소환 청구인 정족수를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김영환 충북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소환본부)는 24일 “70여일 동안 운영한 김 지사 주민소환 준비위원회를 주민소환본부로 전환하고, 주민소환을 위한 청구인 서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 주민소환본부는 청주 등 11개 시·군 지역, 여성·예술·문화계 대표 26명과 고문 4명 등으로 구성된 조직 인선도 발표했다.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는 공식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소환본부는 “김 지사 주민소환 운동은 정의·인간성 회복·민주주의의 실천이며, 제2, 제3의 김영환을 막는 방패”라며 “오송 참사의 책임을 회피하는 김 지사가 사퇴할 때까지 주민소환 운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환본부는 지금까지 받은 주민소환 청구인 서명이 5만명 안팎이라고 추산했다. 이들은 지난 8월14일부터 청주 등 충북지역 곳곳에서 서명을 받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가 김 지사 주민소환 서명 현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 제공
주민소환 청구인 서명 시한은 오는 12월12일이다. 광역단체장 주민소환 청구인 기준은 유권자의 10%로, 김 지사 소환을 위해선 13만5438명의 서명이 필요하다. 소환본부 추산대로라면 앞으로 50일 동안 8만5천명 이상 추가로 서명을 받아야 한다. 하루 1700명 꼴이다. 이현웅 소환본부 대표는 “주민소환 서명을 받는 수임인 700여명이 지역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이 하루 2~3명 이상 서명받으면 목표치를 채울 수 있다”며 “조직이 갖춰진 만큼 지금부터 서명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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