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미 한국교통대 총무과장과 조재순 음성군 자치행정과장(왼쪽부터)이 23일 인사 교류 업무협약을 했다. 음성군 제공
‘메기 효과’라는 게 있다. 어항이나 웅덩이에 메기를 풀어놓으면 미꾸라지 등 작은 물고기들이 생존을 위해 더 열심히 움직여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충북 음성군과 한국교통대가 ‘메기 효과’를 고려한 인사 교류를 추진한다. 음성군과 한국교통대는 23일 한국교통대에서 인사교류 업무협약을 했다. 두 곳의 직원이 상대 기관에 파견돼 1년 동안 근무하는 형식이다. 두 곳은 다음 달까지 교류 직위·직원을 뽑아 새해부터 근무하게 할 참이다. 남기종 음성군 행정팀 주무관은 “두 기관의 우수 직원이 파견돼 상대 기관의 업무 노하우 등을 익히는 동시에 자신이 익힌 업무 능력·효율 등을 파견 기관에 전파하는 등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군은 한국교통대뿐 아니라 충북대·한국교원대·청주교대 등 교육기관, 충북 혁신도시안 공공기관 11곳, 자매결연한 서울 강동구청 등에도 교류를 제안했다. 시·군 자치단체는 충북도 등 자치단체와 더러 교류하지만 교육기관-자치단체 간 인사 교류는 이례적이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인사 교류는 기관 간 협력·소통 증진과 더불어 군정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