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대전, 세종, 충남에서 국악 창작 뮤지컬, 오케스트라 연주, 소프라노 조수미 음악회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daejeon.go.kr/kmusic)은 22~24일 대전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창작 뮤지컬 ‘신비한 가(家)’를 공연한다. 이 뮤지컬은 100년 전통 칼국수집 ‘태평국수’가 무대다.
태평국수는 주인공 선화의 증조할머니가 국숫집을 열어 번창했으나 선화 어미가 선화를 낳다가 세상을 떠나고 선화가 가출하자 아비 박씨가 찾아 나섰다가 객사한 뒤 폐가가 됐다. 태평국수에는 공양하는 집주인이 없어 노숙자 신세가 된 집 지키는 성주신, 출산율이 떨어져 할 일이 없는 삼신할멈, 한 많은 처녀귀신 등 가택신들이 산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의 창작 뮤지컬 ‘칼국수집 태평국수’ 공연 모습. 대전시 제공
선화가 집을 처분해 빚을 갚으려고 돌아오자 가택신들은 칼국수를 직접 조리하는 등 선화를 가지 못하게 하려고 작전을 펼친다. 김학규씨가 성주신, 서일씨가 삼신할매, 이한별씨가 처녀귀신 선화 역을 맡아 잊고 살아온 우리 것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린다. 김태린 감독이 연출을 맡고 최희영 음악감독이 합류해 완성도를 높였다.
세종시에서는 21일 저녁7시30분 세종예술의전당(sjac.or.kr)에서 세종시립청소년교향악단이 ‘크리스마스 콘서트, 기적’을 공연한다. 세종시립청소년교향악단의 창단 두 번째 정기공연으로,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를 축하하는 의미도 담았다.
세종시립청소년오케스트라가 21일 세종예술의전당에서 정기공연을 한다. 세종시 제공
1부는 생상스의 바카날, 발레모음곡 로데오 가운데 호다운, 베토벤 교향곡 5번(운명) 4악장 등을 연주하고 올해 티보르 버르거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 김서현(14·예원학교 3)양과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3악장을 협연한다. 2부는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르로이 앤더슨의 나팔수의 휴일, 캐럴 등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선율을 선사할 계획이다. 여덟살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무료다.
천안문화재단은 새해 1월5일 ‘신년음악회-조수미 사랑할 때’ 신년음악회를 연다. 천안예술의전당(cnac.or.kr) 대공연장에서 막 올리는 이 음악회는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최영선), 테너 김현수, 해금연주자 박수아씨가 협연한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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