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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이인영·나경원·하태경·김종대도 우리 사람”?

등록 2019-06-11 16:41

11일 충북 국회의원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이시종 충북지사(왼쪽 다섯째)와 손을 맞잡은 충북 국회의원과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왼쪽 첫째).
11일 충북 국회의원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이시종 충북지사(왼쪽 다섯째)와 손을 맞잡은 충북 국회의원과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왼쪽 첫째).
충북 지역 국회의원은 몇 명일까? 공식 의원 수는 8명이다. 도 단위 광역단체로선 강원과 함께 가장 적은 숫자다. 지역에선 ‘인구가 적어서’, ‘도세가 약해서’란 볼멘소리가 쏟아진다. 하지만 충북도는 수시로 지역 연고 국회의원을 21명까지 확대한다. 해당 의원의 정당·지역구 등을 뛰어넘어, 부모의 고향까지 끌어들여 ‘우리 사람’이라고 주장한다.

충북도는 11일 서울 영등포구의 충북학사에서 국회의원 초청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실·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충북도는 참석 국회의원 7명에게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오송 연결선 반영 △세종~오송역~청주공항 중전철 건설 △충청권 2030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미래 해양과학관 건립 등 현안을 설명하고, 정부 예산 반영 등을 부탁했다.

애초 초청 대상 국회의원은 21명이었다. 충북도는 보도자료를 내어 이들 의원의 약력까지 소개하고, 해당 의원실에 참석을 부탁했다. 면면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이혜훈·하태경 의원 등 야당 의원에게 참석을 요청했다. 이들 모두 부모의 고향이 충북이라는 이유에서 초청했다. 나 원내대표와 하 의원은 영동, 이 의원은 제천 연고 의원으로 분류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부모가 충북 연고인 조정식·유승희 의원을 초청했다. 조 의원은 청주, 유 의원은 영동 연고다. 유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최고의원 경선 때 충북을 찾아 ‘충북의 딸’을 자처했으며, 이 의원은 충청향우회 등에 얼굴을 내밀고 ‘제천의 딸’이라고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의원도 있다.

충북에서 나고 자란 적이 있는 의원도 초청 대상이다. 충주 출신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영동 출생의 박범계, 단양 출생의 한정애 의원 등한테도 참석을 부탁했다. 한국당에선 보은 이현재, 옥천 정용기, 영동 최연혜 의원도 충북 사람으로 꼽았다. 이들은 지역을 떠났지만, 출생지가 충북이다.

이시종 충북지사(앞줄 왼쪽 셋째)가 11일 서울 충북학사에서 열린 국회의원 정책간담회에서 지역 현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앞줄 왼쪽 셋째)가 11일 서울 충북학사에서 열린 국회의원 정책간담회에서 지역 현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신통치는 않았다. 이날 초청 간담회에는 출향 여야 의원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지역구 의원 8명 가운데 6명과 내년 총선에서 청주 지역 출마를 준비하는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비례)만 참석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역 의원이 많지 않아 지역 현안, 각종 사업 등을 설명할 때 지역 연고 의원들도 초청하려 힘쓴다. 작은 지역의 한계를 넘어 보려는 노력이다. 사전 일정 등을 이유로 연고 의원들의 참석이 많지 않아 아쉽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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