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청석학원은 최근 차천수(66) 청석학원 이사를 청주대 총장으로 임명했으나 학교 안팎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청주대 제공
충북 청주대가 새 총장 임명을 두고 시끄럽다. 학교법인 청석학원은 최근 차천수(66) 청석학원 이사를 청주대 총장으로 임명했으며, 차 총장은 1일 임기를 시작했다. 청석학원은 “정성봉 총장이 일신상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혀, 학내 사정에 밝으면서 추진력 있는 차 이사를 총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차 총장이 임명되자 학교 안팎에서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청주대 교수평의회는 “설립자 후손인 김윤배 전 총장 퇴진(2014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총장 4명이 바뀌었지만 단 한 차례도 민주적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이사회의 일방적 총장 지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종호 교수평의회 회장은 “2017년 청주대와 교수회 사이의 대화합 합의서와 대학이 교육부에 낸 대학기본역량보고서에 민주적 절차에 의한 총장 선출을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학원 이사진은 일방적 총장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청주대 민주동문회 등도 “청주대가 일방적 총장 지명으로 학내 민주화에 장벽을 치고 지역 사회의 웃음거리로 전락했다. 차 총장은 기업인 출신으로 교육 행정 경험이 많지 않고 검증조차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