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충청

충북 보은군, 밥걱정 없는 어르신 아파트…1천원 공동 식당 운영

등록 2019-07-16 14:49수정 2019-07-16 14:53

충북 보은군이 16일 준공한 보은군 공공 실버주택. 이곳은 공동 식당을 운영해 노인들의 밥 짓는 걱정을 덜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 보은군이 16일 준공한 보은군 공공 실버주택. 이곳은 공동 식당을 운영해 노인들의 밥 짓는 걱정을 덜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밥이 약보다 낫다.’, ‘감기는 밥상머리에 내려앉는다.’

밥만 잘 챙겨 먹어도 병을 이길 수 있다는 뜻으로, ‘밥심’을 강조한 속담이다. 하지만, 움직임이 불편하거나 홀몸노인 등에겐 끼니 해결이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이런 노인들을 위해 ‘밥걱정 해방 아파트’가 나왔다. 충북 보은군이 16일 보은읍 이평리에 준공한 ‘공공 실버주택’이다. 이곳은 65살 이상 저소득층 노인 등이 입주할 수 있는 주거 공간으로, 보은군이 2016년 국토교통부 공공 실버주택 사업에 선정돼 받은 사업비 114억원 등 146억원을 들여 9층, 27㎡형 100세대 규모로 지었다. 시내 중심가여서 병원, 문화원 등의 접근성과 교통 여건도 좋다.

생활비도 저렴하다. 1순위 생계·의료 수급자, 국가유공자 등은 임대 보증금 230만6천원을 내고 다달이 임대료 4만5천원을 내면 평생 생활할 수 있다. 월 소득 270만원 이하, 자산 1억9600만원 이하 2·3순위 노인들은 다달이 임대 보증금 1128만1650원을 내고 다달이 임대료 9만8천원을 내면 된다. 군은 심사를 거쳐 입주자를 선정한 뒤, 다음 달 초께부터 입주하게 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곳에서는 끼니마다 밥 짓는 걱정 없이 살 수 있다. 가스 등 취사 시설을 하지 않는 대신 1층에 설치된 공동 주방에서 ‘1천원 식당’을 운영한다. 반찬·밥 상관없이 천 원만 내면 한 끼를 해결한다.

송동근 보은군 경제정책과 공동체개발팀장은 “홀몸노인 등의 가장 큰 걱정이 끼니 해결이어서 밥 안 하는 주거 공간을 만들었다. 군에서 생산한 농산품 등 안전한 먹을거리를 공급해 급식의 질도 높을 것이다. 공동 식당 운영은 가스 사고 등 안전 사고에 대비한 조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공동 주택 1층엔 국비 지원 복지관이 설치·운영된다. 소망복지법인이 위탁 운영할 복지관은 무료 공동 목욕탕, 건강 관리실, 프로그랩실 등을 설치해 여가·놀이·학습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2~9층 주거 공간은 노인들의 동선·행동 등을 고려해 문턱을 모두 없애고, 응급 비상벨, 안전 화장실, 휠체어 보관소 등을 설치했다. 공태규 보은군 공동체개발팀 주무관은 “어르신들이 식사는 물론 복지관, 문화원 등 문화·복지를 인접 거리에서 편하게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노인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