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청주시장(앞줄 왼쪽 다섯째) 등이 22일 청주시청에서 청주 희망그린발전소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하고 있다.
자치단체와 기업 등이 태양광 발전소를 함께 세워 수익금으로 교육·복지 사업을 펴는 ‘청주 희망그린발전소’가 첫발을 내디뎠다.
한범덕 청주시장, 박현식 엘지화학 오창 주재 임원, 박연수 풀꿈환경재단 이사장, 김규식 한국에너지공단 세종·충북본부장 등은 22일 청주시청에서 ‘청주 희망그린발전소 설치·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청주 희망그린발전소’ 추진협의회를 꾸렸다. ‘청주 희망그린발전소’ 사업은 기업(엘지화학)과 자치단체(청주시)가 공동으로 태양광 발전소를 세운 뒤 수익으로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육·복지 사업을 펴는 게 뼈대다.
협약에 따라 엘지화학이 발전소 건립 예산 7억원을 기탁했으며, 청주시는 발전소 용지로 쓰일 청주 북부권 환승센터 용지 1만3000㎡를 내놨다. 이들은 다음 달 착공해 연말께 청주권 북부권 환승센터 노면 주차장 위에 400~450㎾급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할 참이다.
청주 북부권 환승주차장에 설치될 청주 희망그린 발전소.
청주 희망발전소 추진협의회는 이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한전에 팔면 해마다 5천만원씩, 20년 동안 10억원 안팎의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염우 풀꿈환경재단 이사는 “도시 외곽 공공 주차장 용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 산림·농지 훼손 등 태양광 발전소 폐해를 없애면서도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태양광 사업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해마다 쌓일 이 기금을 종잣돈 삼아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희망 그린 빛’ 사업을 진행할 참이다. 희망 그린 빛 사업은 △아동·청소년 장학금 △‘청소년 공익 아르바이트’ 지원 △친환경 주거 환경 개선 지원 △아시아 환경 리더 양성 등이다.
염 이사는 “희망 그린발전소는 자치단체, 기업, 주민 등이 참여하는 민관산 협업 사업이다. 이 사업이 다른 기업·지자체 등의 기부·투자 등을 끌어내 다양한 공익 수익·복지 사업을 추가 잉태하는 촉매 구실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풀꿈환경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