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국 독립군 조국을 찾는 용사로다. 나가 나가 압록강 건너 백두산 넘어가자….”
독립군들이 부르던 ‘압록강 행진곡’의 첫머리다. ‘압록강 행진곡’은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정훈처 선전과장을 지낸 박용만의 가사에 한형석 선생이 곡을 붙인 노래다. 한 선생은 광복군 2지대에서 이범석 장군 등과 함께 활동했다.
한국교원대는 다음 달 1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100돌과 교원대 개교 35돌을 기념해 독립운동 가요 음악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1일 저녁 7시 교원대 미래도서관 청람아트홀에서 열릴 음악회에선 ‘동반도 옛집’, ‘독립군가’, ‘광복군가’ 등 일본강점기 독립운동 가요 11곡이 선보인다. 음악회에선 테너 한상우, 메조소프라노 김유경과 한국교원대 합창단 등이 독립운동 가요를 부른다. ‘압록강 행진곡’은 피날레(마지막) 곡으로 모두 함께 부를 참이다.
곡마다 해설이 함께한다. 곡의 시대적 배경, 곡이 지닌 뜻 등을 임새롬 대구 강북중 교사(한국교원대 음악교육과 박사과정)가 설명한다. 임 교사는 “군가·행진곡만 있는 게 아니라 서정성 짙은 노래도 있어 재미있게 듣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독립군들의 진취적 기상이 담긴 ‘압록강 행진곡’ 등은 일반인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한국교원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