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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중 재산 다툼” 문중의 비극

등록 2019-11-07 14:44수정 2019-11-08 02:01

충북서 제사중 인화물질 불붙여
문중 일가 1명 사망·11명 중경상
7일 오전 충북 진천군 초평면 선산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이날 한 남성이 시제 도중 종중원에게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여 1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연합뉴스
7일 오전 충북 진천군 초평면 선산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이날 한 남성이 시제 도중 종중원에게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여 1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연합뉴스

충북 진천의 한 야산에서 시제를 올리던 80대 남성이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러 문중 일가 1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7일 오전 10시40분께 진천군 초평면 한 야산에서 ㄱ(80)씨가 시제를 지내던 문중 일가에게 시너·휘발유 등으로 보이는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다. 시제는 음력 10월 조상의 묘소를 직접 찾아가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불길이 절을 하던 문중 사람들에게 옮겨붙어 문중 일가 1명(84)이 숨지고, 11명은 중경상을 입어 화상 전문 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대부분 60~80대였으며, 2~3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천군 초평면사무소 관계자는 “종중 재산 때문에 다툼이 있었고, 감정이 격화된 한 ㄱ씨가 불을 낸 것으로 들었다. ㄱ씨가 절을 하던 피해자들 뒤에서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인 탓에 피해자들이 그의 행동을 말리거나 피할 겨를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불은 소방관들이 출동해 20여분 만에 진화됐고, 큰 산불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ㄱ씨는 범행 뒤 음독을 했으며, 문중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ㄱ씨가 회복하는 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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