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지난달 25일 청주시의회 앞에서 양서류 생태공원 민간 위탁 부결 결정을 항의하고 있다.
청주 양서류 생태공원을 지키려는 시민 청원 운동이 시작됐다.
충북 청주 산남·성화동 등 청주시민이 꾸린 ‘두꺼비 생태공원, 두꺼비 생태 문화관을 사랑하는 주민들의 모임’은 지난 1일께부터 양서류 생태공원 지키기 주민 서명을 벌이고 있다. 주민 모임이 주도한 서명엔 7일까지 시민 1000여명이 참여했다. 주민 모임은 주민 서명 등을 담은 청원서를 청주시장, 청주시의회 의장, 청주시의회 농업정책위원회 등에 건넬 참이다.
주민 모임은 청주시의회가 최근 양서류 생태공원 관리·운영 민간 위탁 동의안을 부결하자 이처럼 시민 청원 운동을 시작했다. 청주시의회는 2009년부터 10년 동안 공원을 관리·운영해온 (사)두꺼비 친구들의 위탁 운영을 배제하고, 청주시 직영을 권고했다. 시의회는 두꺼비 친구들이 시의 보조금을 전용하고, 공원 관리·운영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주민 모임은 “두꺼비 친구들은 생태공원을 중심으로 10년 동안 훌륭한 마을 공동체를 이뤄냈다. 또 전국의 단체·시민 등이 찾는 생태공원의 모범이 되고 있다. 민간 위탁을 유지해 전국에서 유일한 양서류 생태공원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산남동 두꺼비 마을 아파트협의회,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도 청주시와 시의회 등에 양서류 생태공원 민간 위탁 운영 유지를 촉구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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