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형 인체모형 구급함(왼쪽), 이 구급함을 디자인한 목원대 산업디자인학과 김혜은, 최홍일, 유가희씨(왼쪽부터)가 윤흥순 교수와 함께 ‘2019 대학창의발명대회’에서 수상한 국무총리상을 펴 보이고 있다. 목원대 제공
서랍 앞면에 형상화된 인체가 그려져 있다. 눈이 그려진 곳의 서랍에는 조명기구와 돋보기가 보관돼 있다. 또 손이 그려진 서랍을 열면 손목보호대와 삼각건 등이 나온다. ‘서랍형 인체모형 구급함’이다.
이 구급함은 대전 목원대 산업디자인학과 김혜은·유가희·최홍일씨가 만들었다. 인체모형의 이미지와 장기 모형의 픽토그램(그림 언어)으로 구급함을 구분하고, 서랍별로 용도에 맞는 의약품 등을 넣어 둘 수 있게 구성해 누구나 약품 등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유가희씨는 “의약품을 찾느라 응급대응 시간이 필요 이상으로 소요되는 문제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이 구급함은 특허청·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공동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한 ‘2019 대학창의발명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이 대회에는 전국 123개 대학에서 5087건의 발명 아이디어를 출품했다.
윤흥순 목원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학교 전공수업 과정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학생들의 적극적인 열정으로 열매를 맺었다. 서로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발명한 경험이 학생들의 창작에 에너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