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덕산도립공원 자연자원 조사 과정에서 서식이 확인된 솔부엉이, 새호리기, 참매, 황조롱이(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충남도 제공
충남 예산 덕산도립공원이 멸종위기 야생동물 10종과 천연기념물 11종이 서식하는 등 자연 생태환경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는 4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덕산도립공원 자연자원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 용역은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이 맡아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1년 동안 자연환경 8개 분야, 인문 환경 4개 분야 등 12개 분야로 나눠 지형·지질을 조사하고, 주요종 분포도 및 군락 단면도 등도 제작했다.
보고서를 보면, 덕산도립공원은 식물 588종, 포유류 15종, 조류 107종, 양서·파충류 17종, 곤충류 604종,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185종 등 1516종의 생물 종이 관찰됐다.
특히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과 흰꼬리수리를 비롯해 2급인 참매·독수리·긴꼬리딱새·팔색조 등 10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또 솔부엉이·원앙·소쩍새 등 천연기념물 11종도 발견됐다.
이 보고서는 암석 노출, 노면 침식, 뿌리 노출 등 훼손지 127곳에 대한 훼손 유형을 파악해 등급을 부여하고 복구대책도 제시했다. 덕산도립공원 탐방객은 50대가 38.7%로 가장 많았고 60대 28.8%, 40대 15.4%, 70대 8.4%, 30대 5.15%, 20대 3.6% 순이었다.
추욱 충남도 농림축산국장은 “덕산도립공원의 관리 주체가 지난해 예산군에서 충남도로 바뀌면서 첫 생태조사를 했는데 자연생태가 대단히 우수하다는 사실을 확인됐다. 이번 용역 결과와 덕산도립공원을 보전하기 위한 전문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덕산도립공원은 가야산~수덕산~원효봉~석문봉이 이어진 충남 예산군 덕산면과 서산시 해미면·운산면 일대 21.05㎢ 규모로, 1973년 3월 6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수덕사, 덕산온천, 윤봉길 의사 생가를 품고 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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