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께 제주-청주 노선에 취항할 청주공항 기반 저비용 항공사 에어로케이.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오는 3월 제주 취항을 준비하고 있는 저비용 항공사 에어로케이가 7일 항공기를 공개하는 등 이륙 초읽기에 들어갔다. 에어로케이 1호기는 에어버스사가 제작한 에이(A)-320기종으로, 미국의 한 항공사가 쓰던 중고기를 새로 단장했다. 전체적으로 흰색 바탕이며, 머리 부분에 태극기와 에어로케이 영문 로고가 새겨져 있다.
김성천 에어로케이 상무는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담았으며, 동체 좌우 디자인과 문양·색 등을 다르게 적용했다. 미국에서 기체 점검 등을 위한 시험 비행을 하고 있으며 다음 달 13일께 청주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어로케이는 다음 달 말까지 국토교통부에서 항공운항증명(AOC) 절차를 마무리한 뒤 3월께 청주~제주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다. 이후 일본, 타이완, 중국, 베트남 등으로 노선을 확대해 나갈 참이다.
에어로케이는 지난해 3월5일 국토부에서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았으며, 같은 해 10월7일 항공운항증명 검사를 신청했다. 항공운항증명은 항공사의 운항 능력을 검사하는 것으로, 항공사 조직·인력·시설·정비·사업계획 등 85개 분야 3820가지 항목을 살핀다. 서류 검사와 함께 50시간 이상 시범 비행, 비상 탈출 시연 등 현장 검사까지 진행한다. 김 상무는 “지금까지 운항·장비 점검표에 따라 순조롭게 항공운항증명 검사를 받고 있다. 다음 달 말까지 절차를 마무리한 뒤 3월부터 취항할 계획”이라고 했다.
오는 3월께 제주-청주 노선에 취항할 청주공항 기반 저비용 항공사 에어로케이.
에어로케이는 청주 오송역 주변에 사옥을 마련하고, 임직원 100여명의 이주도 진행할 계획이다.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는 “빈틈없는 취항 준비로 항공 소비자 중심의 저비용 항공사를 만들 계획이다. 청주공항을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발전시키고, 새 일자리 창출, 지역 인재 채용 등 지역 사회와 한 약속도 성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에어로케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