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충남 아산의 온양온천전통시장을 전격 방문해 물건을 사고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확산하면서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되자 지방정부가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에 나섰다.
충남도는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긴급 경영안정 자금 500억원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지원 규모는 제조업 경영안정 자금 3억원, 기술 혁신형 경영안정 자금 5억원, 소상공인자금 5000만원 등이다. 상환 조건은 2년 거치 일시상환이며, 업체가 부담하는 금리 가운데 2%를 도가 내준다.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이 있는 아산지역은 상권 피해를 살펴 소상공인자금에 이자보전금 1%를 추가로 지원한다. 또 소상공인자금 보증수수료도 기존 0.8%에서 0.3%로 내렸다.
제조업 긴급경영안정자금은 도내 15개 시·군(기업지원과 및 지역경제과) 및 도 경제진흥원 본점과 남부지소, 기술혁신형 긴급경영안정자금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충청지역본부 및 각 지점, 소상공인자금은 충남신용보증재단 본점 및 각 지점에서 각각 신청받는다.
충북 진천군과 음성군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 화폐 할인에 나섰다.
진천군은 지역 화폐인 ‘진천사랑 상품권’의 마일리지 적립률을 다음 달까지 5%에서 10%로 올렸다. 군은 진천사랑 상품권을 사용하면 10% 할인된 가격에 물품을 사고 외식을 할 수 있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용 방법은 5천원, 1만원, 5만원권 상품권을 사고 진천군 누리집(jincheon.go.kr)에 상품권 일련번호를 등록하면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진천군의 시장, 마트, 음식점 등 1200여곳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누적점수가 5000점 이상이 되면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음성군도 오는 17일 출시하는 지역 전자화폐 ‘음성 행복페이’의 10%를 캐시백으로 제공한다. 음성 행복페이는 카드 형태로, 휴대전화에 ‘그리고’ 앱을 설치하고 신청하거나 읍·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발급받아 충전하면 된다.
대전 대덕구 역시 경제대책 상황실을 열고 매월 1회 전통시장 장보기, 주 1회 지역 식당 이용하기 등 소비촉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신종코로나가 확산하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돼 관광업,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타격이 크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공무원과 구민이 함께 캠페인에 참여하고 마스크, 소독제 등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아산을 방문해 경찰인재개발원 관계자 등을 격려했다. 이어 지역 소상공인 등과 점심을 함께하고 온양온천전통시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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