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왼쪽 여섯째)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 주요 연구기관 원장 등은 19일 충북도에서 방사광 가속기 활용 업무 협약을 했다. 충북도 제공
충북도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 전국 주요 연구기관 10곳이 방사광 가속기 활용·연구 협약을 했다.
충북도는 19일 충북도청에서 ‘방사광 가속기 전국 주요 활용 연구기관 업무 협약’을 했다. 이 자리에는 국립암센터,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세라믹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10곳의 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방사광 가속기 활용 융합 연구와 전문 인력 양성 △방사광 가속기 산학연 클러스터(연합지구) 구축 △빔 라인 구축·운용·활용 △방사광 가속기 발전계획 수립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방사광 가속기는 과학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기반)로 첨단 과학기술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며 “연구자들이 방사광 가속기를 통한 융합 연구 과제를 발굴해 첨단 과학 한국 실현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방사광 가속기는 빛에 버금가는 속도로 전자를 가속해 빛을 얻어내는 장치다. 물질의 구조, 성질 분석 등에 쓰이는 초정밀 거대 현미경으로도 불린다. 단백질 구조 분석과 신약 개발, 반도체·전자 산업 소재 구조 분석과 불량 규명, 로봇 부품 개발과 미세 가공 등 소재·부품·장비 등 신산업 분야의 핵심 기반이다.
국내엔 중이온(대전), 양성자(경주), 중입자(부산) 가속기가 있으며, 3·4세대 방사광 가속기 2기가 경북 포항에 구축돼 있다.
대전·충남북·세종 등 중부권은 2025년까지 1조원(국비 8500억원, 지방비 1500억원)을 들여 충북 청주 오창 53만9000㎡에 4세대 방사광 가속기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 송도, 강원 춘천, 경북 포항, 전남 나주 등도 방사광 가속기 유치에 나섰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관계자는 “신규 방사광 가속기는 수요자인 연구 인력·기관이 많고 주변 산업단지와 시너지(연계 효과)를 낼 수 있는 곳에 구축돼야 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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