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 ‘이색벼 논그림’ 편의점 씨유(CU)와 손잡다

푸른들 영농조합법인이 지난해 괴산군 문광면 들녘에 조성한 괴산군 홍보 이색벼 논그림.

충북 괴산의 히트 상품 ‘이색벼 논그림’이 편의점 업체 ‘씨우(CU)’와 손을 잡았다. 이색벼 논그림은 초록색 벼를 심은 대형 논을 도화지 삼아 누런 황도, 붉은 적도, 검붉은 자도, 흰 백도 등을 적절히 심어 상징물이나 문구 등을 형상화하는 것이다.

17일 괴산군 등의 말을 종합하면, 괴산군과 편의점 씨유를 운영하는 ㈜비지에프(BGF) 리테일은 업무 협약을 했다. 협약 내용을 보면, 괴산군은 △팜아트 용지 공동 활용 △비지에프 마케팅 지원 △고추·김장 축제 때 편의점 입점·운영 등을 돕기로 했다. 비지에프 쪽은 △괴산 축제 홍보 지원 △괴산군 농특산물 활용 상품 개발·판매·홍보 △축제·관광 산업 협력 등을 하기로 했다.

괴산군과 비지에프 리테일이 한 업무 협약.

협약에 따라 괴산군과 씨유는 괴산군 문광면 신기리 5481㎡ 팜아트에 편의점 씨유의 홍보를 위한 이색벼 논그림을 공동으로 제작한다.

이색벼 논그림은 2008년 괴산군 농업기술센터가 괴산 백양리 들녘에 가로 80m, 세로 100m 크기의 논에 대형 상모놀이 논그림을 선보인 것이 시초이며, 이후 전국으로 번졌다.

괴산군 농업기술센터는 이색벼 논그림을 특허 출원한 뒤 괴산지역 농가 등이 꾸린 ‘푸른들 영농조합법인’에 특허 통상실시권을 넘겼다. 푸른들은 괴산뿐 아니라 지난해 경기 여주, 전북 김제, 전남 영암 등 전국 16곳에 이색벼 논그림을 제작했으며, 올해도 15~16곳에 논그림을 제작할 참이다.

푸른들 영농조합법인이 경기 여주 들녘에 제작한 여주쌀 홍보 이색벼 논그림.

김종화 푸른들 이사는 “이색벼 논그림이 지역을 홍보하고, 관광객을 모으면서 전국에서 제작 문의와 의뢰가 잇따르고 있다. 앞으론 논그림을 제작한 곳에 논두렁 카페, 농산물 판매장 등을 곁들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자·고추·옥수수 등 괴산 특산물을 활용한 간편식(도시락)을 개발해 씨유 편의점을 통해 전국에 유통할 예정이다. 이병희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작물환경팀장은 “괴산 농특산물을 활용한 도시락 개발과 함께 씨유를 활용한 괴산 홍보·마케팅도 추진하기로 했다. 전국에 씨유 편의점이 1만4천곳 정도여서 홍보 효과와 함께 괴산 농산물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e-mail], 사진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