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좌식 식탁을 의자식으로 바꾼 청주지역 한 식당. 청주시는 올해 지역 안 식당 1천곳의 좌식 식탁을 의자식으로 교체하는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무릎을 맞대고 바닥에 앉아 한 상에 차려진 음식을 나누는 전통 음식 문화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충북 청주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도우려고 좌식 식탁을 의자식(입식)으로 교체하는 모든 음식점에 비용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청주시는 관련 예산 5억원을 마련했으며, 업소당 최대 5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조민 청주시 위생관리팀 주무관은 “지난 1월 사전 수요조사를 했더니 1천곳이 좌식 식탁을 의자식 식탁으로 바꾸는 것을 희망했다. 신청하는 모든 업소에 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청주시는 2017년부터 식당 바닥에 앉는 전통 좌식 식탁을 의자식 식탁으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해, 지난해 말까지 54곳이 의자식으로 교체했다.
청주시는 6일부터 시청 위생정책과(043-201-1793), 구청 환경위생과 등에서 접수해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주점을 뺀 일반·휴게 음식점 모두 신청할 수 있지만 업주와 영업장소가 청주에 주소를 두고 있어야 하며, 영업중지 중이거나 지방세 체납 업소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조 주무관은 “의자식은 식탁 배치 등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용이하다. 앉고 일어서기가 좌식보다 편해 노인 등의 선호도가 놓고, 외식 문화 변화에 따라 교체 희망 업소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청주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