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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와 실화 사이’ 온달 장군, 단양 관광 이끄네

등록 2020-07-10 15:47수정 2020-07-10 15:55

하늘에서 본 온달 관광지
하늘에서 본 온달 관광지

실화일까? 설화일까?

온달 관련 논란은 학계에서조차 분분하다. <삼국사기>의 온달은 설화적 색채가 강하다. 바보로 불리던 온달이 평강 공주의 도움으로 훌륭한 장수가 되고, 끝내 평원왕의 사위로 인정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은 <인물 한국사>에서 온달이 고구려 장수로 후주, 신라 등과 맞서 싸워 전과를 올리는 등 설화보다 실화에 방점을 뒀다. 서울 아차산성, 충북 단양의 온달산성 등 문화유적과 연관성을 예로 들었다.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온달 관광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온달 관광지.

논란과 달리 단양에선 온달이 고구려 장군으로서 여전히 살아 숨 쉰다. 1989년 충북대 박물관의 지표 조사 등으로 확인된 온달산성은 사적 264호로, 온달동굴은 천연기념물 261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단양군은 온달동굴과 더불어 주변 고수동굴, 도담삼봉, 사인암 등 관광지를 묶어 국가지질공원 지정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도 추진하고 있다.

설화로 구전된 온달과 평강의 사랑 이야기는 관광 상품으로 키우고 있다. 단양 가곡면 보발재에서 온달산성, 온달 관광지까지 이르는 11.2㎞에 온달 평강 로맨스 길을 조성했다.

새로 단장한 온달전시관.
새로 단장한 온달전시관.

최근 1400여년 전 온달과 평강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온달 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기념관은 지난 2001년 개관해 고구려 역사 문화 공간으로 쓰였지만, 지난해 1월부터 30억원을 들여 새로 단장했다. 온달의 여정, 평강의 의지, 온달과 조우, 새로운 기록 등 온달의 탄생과 성장, 평강과 사랑 등을 4가지 테마로 풀어낸 전시 공간이 눈길을 끈다. 온달동굴, 온달산성, 온달 전시관 등을 묶은 온달 관광지는 지난해 14만여명이 다녀갔으며,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2020 열린 관광지가 됐다. 강태원 단양군 관광개발팀 주무관은 “단양은 온달 관련 실화적 요소와 설화적 요소가 공존하는 곳이다. 전시관에선 온달과 평강 공주와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엿볼 수 있고, 온달산성 등에선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단양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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