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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기와집 추녀 닮은 새 청사 짓기로…2025년 준공

등록 2020-07-15 16:23수정 2020-07-15 16:37

국제공모서 노르웨이 건축가 로버트 그린우드 출품작 선정
“한국 전통 기와집 처마 추녀 형상, 지역성 반영”
1965년 지은 본청 건물 유지…도서관 등 공공시설 입주 눈길
청주시 새 청사 조감도. 청주시 제공
청주시 새 청사 조감도. 청주시 제공

미술사학자 최순우 선생은 부석사 무량수전 처마를 두고 ‘춤추는 듯하다’고 했다. 날렵하게 하늘로 살짝 들어 올린 전통 기와집 추녀의 멋을 이렇게 표현했다.

한국 전통 기와집 처마의 추녀를 닮은 충북 청주시 새 청사가 들어선다.

청주시는 청주시 새 청사 국제 설계공모에서 노르웨이 건축가 로버트 그린우드의 작품을 1순위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로버트 그린우드는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 부산 오페라 하우스 등을 설계한 노르웨이 건축사 스노헤타의 대표 건축가다. 김준성 청주시 새 청사 국제설계공모 심사위원장(건국대 교수)은 “청주의 시대성·지역성을 잘 반영한 작품이다. 새로운 비전을 지닌 독창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청주시는 다음 달 로버트 그린우드 쪽과 계약한 뒤 300일 안에 실시 설계를 할 계획이다. 내년 7월께 시공사를 선정하고, 2022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5년 새 청사를 선보일 참이다.

1965년 지어진 청주시 청사. 오윤주 기자
1965년 지어진 청주시 청사. 오윤주 기자

로버트 그린우드는 설계에서 어린이 놀이 공간, 도서관 등을 지닌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고, 지상 7층 규모의 시청과 의회 등을 배치하는 독창적 설계와 모형을 출품했다. 이 설계안에선 지금 청주시청 본청 건물을 유지하기로 해 눈길을 끌었다. 1965년 지어진 청주시청 본청은 청주의 옛 이름 ‘주성’(舟城)에서 착안해 배 모양으로 지었다. 이 건물을 보전에 나선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문화재청에 근대문화유산 지정을 신청했고, 문화재청은 청주시에 건물 보전 권고를 했다. 신의석 청주시 청사건립팀 주무관은 “선정 설계안을 보면 본청을 그대로 두고 주변에 새 청사를 배치하는 형태다. 전통 기와집의 처마를 형상화한 독특한 설계가 눈길을 끈다”고 밝혔다.

청주시는 지난 2014년 7월 청원군과 통합하면서 새 청사 건립을 추진해왔다. 기존 청사 리모델링과 신축 사이에서 고민하다 신축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새 청사 건립 예산은 2312억원(공사비 1424억원)이며,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 지금 청주시청을 포함한 2만8459㎡에 새 청사를 지을 참이다. 청주시는 통합 이후 업무 공간이 부족해 청주시청 주변 건물 4곳에서 ‘네 지붕 한 가족’ 생활을 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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