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집중 호우에 따른 산사태 피해 지역을 둘러 보고 있다.
집중 호우로 전북 진안 용담댐이 방류량을 늘리면서 하류 지역인 충남·북 지역에서 주민 대피와 고립,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충북도는 용담댐이 방류하면서 영동군 11개 마을 454명, 옥천군 6개 마을 138명 등 충북 지역 마을 17곳의 주민 592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9일 밝혔다. 영동은 양산면 4곳 264명, 양강면 4곳 172명, 심천면 3곳 18명 등이 마을회관·경로당 등 높은 곳으로 대피했다. 옥천은 동이면 3곳 92명, 이원면 백지리 주민 6명, 안남면 2곳 40명 등이 면사무소와 마을회관 등으로 피신했다.
용담댐 방류로 이날 오전까지 영동·옥천 지역 시·군도 21곳, 국·지방도 6곳 등 27곳이 통제되면서 영동 양산·양강·심천면 112가구 주민 140명이 고립됐다. 영동·옥천지역 주택 59채, 농경지 181.4㏊가 침수됐고, 영동 송호 관광지도 침수됐다. 또 전신주 등 전력 장비 침수로 영동 송호·봉곡·구강·두평 마을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충남 금산군에서도 제원면 주민 188명, 부리면 주민 27명 등 215명이 대피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북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