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의원들이 12일 예산군의회에서 예산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선포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예산군 제공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봤다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해달라는 기초자치단체들의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충남 예산군의회는 12일 긴급 임시회를 열어 ‘예산군 특별재난지역 지정 선포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앞서 지난 11일 금산군의회도 같은 내용의 건의안을 채택해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 등에게 보냈다.
예산군은 이번 폭우로 주택 173채와 농경지 238㏊가 침수 224억원 규모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금산군은 지난달 30일 집중호우와 지난 7∼8일 용담댐 방류로 주택 204채와 인삼밭 등 농경지 745㏊가 물에 잠겼다고 밝혔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 7일 충남 천안·아산시, 충북 충주·제천시와 음성군, 강원 철원군, 경기 안성시 등 7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바 있다. 충남도는 정부에 천안·아산시뿐 예산·금산군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지난 8일 충남 아산 수해 현장을 찾은 정세균 총리에게 예산과 금산의 피해를 빨리 합동 조사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해 줄 것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충북도에서는 충주·제천·음성 등에 이어 진천과 단양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건의했고, 전남도는 나주·구례·담양·곡성·광양·순천 등 9개 시·군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지난 11일 화상을 열린 ‘집중호우 긴급점검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하동군과 합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지난 8∼9일 집중호우로 하동군은 섬진강 지천인 화개천 범람으로 화개면이 침수됐고, 합천군은 낙동강 지류인 황강의 제방 유실로 침수 피해를 봤다.
최예린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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