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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자기 등 충북 기업 11곳 직장 안 성별 균형 약속

등록 2020-08-31 16:57

여성 인권선언문으로 불리는 ‘여성통문’이 실린 1898년 9월8일치 <황성신문>. 충북도 제공
여성 인권선언문으로 불리는 ‘여성통문’이 실린 1898년 9월8일치 <황성신문>. 충북도 제공
“이목구비와 사지오관 육체가 남녀가 다름이 있는가. 어찌하여 사내가 벌어주는 것만 앉아 먹고 평생을 집에서 남의 절제만 받으리오.”

1898년 9월 8일치 <황성신문> 별보에 실린 ‘여성통문’의 한 부분이다. 서울 북촌(종로) 이소사(이아무개)·김소사(김아무개) 등 여성 2명이 같은 해 9월1일 발표해 이날 실린 글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인권선언문으로 불린다. 글은 여학교 설립을 통한 교육권, 여성의 사회 진출, 참정권 등을 담았다.

‘여성통문’ 발표 122돌을 하루 앞둔 31일 여성가족부, 충북도, 충북지역 기업 11곳이 ‘성별 균형 포용성장 동반 관계 협약’을 했다. 정부와 광역자치단체, 기업 등이 성별 다양성 실천 협약을 한 것은 처음이다.

여성가족부, 충북도, 다이아덴트 등이 31일 한 ‘성별 균형 포용성장 동반 관계 협약’. 충북도 제공
여성가족부, 충북도, 다이아덴트 등이 31일 한 ‘성별 균형 포용성장 동반 관계 협약’. 충북도 제공
여성가족부는 협약에 따라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양성평등, 성별 균형, 여성 권익 향상 등을 위한 교육 등을 진행하고, 충북도는 여성 친화 환경 개선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참여 기업들은 직장 내 여성 간부·관리자 비율 확대 등 성별 균형, 일·생활 균형 지원, 여성 경력 개발 지원, 여성 휴식 공간 등 시설 확충 등에 힘쓰기로 했다.

이날 협약에는 전체 직원의 70%가 여성인 한국도자기 등 11곳이 참여했다. 동양벤드, 씨알푸드, 이킴, 제천운수, 한국도자기 등은 8살 미만 자녀 여직원 전원 육아 휴직 시행을 약속했다. 다이아덴트, 유진테크놀로지, 파이온텍 등은 남녀 노동자 육아 휴직과 육아기 근로 단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뷰티화장품, 씨알푸드, 아이앤에스, 원앤씨, 파이온텍, 유진테크놀로지 등은 여성 노동자 경력 개발을 위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광역자치단체의 협약 참여는 많은 여성이 일하는 지역 기업의 성별 다양성 제고에 보다 효과적이다. 다른 자치단체의 동참을 끌어내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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