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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마음을 찍다’…경자자 탄생 600돌 특별전

등록 2020-10-08 16:46수정 2020-10-08 16:50

한범덕 청주시장(왼쪽 셋째) 등이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열리는 경자자 탄생 600돌 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왼쪽 셋째) 등이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열리는 경자자 탄생 600돌 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다.

세종대왕은 인쇄술 혁신에도 큰 업적을 남겼다. 즉위와 함께 활자 개선에 나서 세종 2년(1420년)에 새 금속활자 ‘경자자’를 만들었다. 공조참판 이천(1376~1451) 등이 참여해 완성한 경자자는 조선 태종 3년(1403년) 만들어진 ‘계미자’를 크게 보완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경자자’ 탄생 600돌 특별전 ‘세종의 마음을 찍다’ 특별전을 한다고 8일 밝혔다. 12월20일까지 이어지는 특별전에선 600년 전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집약된 조선 초기 금속활자와 금속활자본(인쇄 책자) 등을 만날 수 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열리는 경자자 탄생 600돌 특별전.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열리는 경자자 탄생 600돌 특별전.

‘경자자’는 조선 시대 인쇄술의 꽃으로 불리는 ‘갑인자’ 탄생의 다리 구실을 한 활자다. <세종실록>을 보면, “계미자는 주조가 정교하지 못해 인쇄 때 활자가 흔들리는 등 능률이 오르지 않았다. 경자자는 조판용 동판과 활자를 바르고 튼튼하게 개량해 인쇄 능률이 올랐다”고 밝혔다. 라경준 청주고인쇄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조선 최초의 활자인 계미자는 활자 구조 등의 이유로 몇장 정도 인쇄하는 데 그쳤지만 경자자는 대나무 등을 활용한 조판 기술을 발달시켜 20여장까지 인쇄하는 등 획기적인 기술이 집약됐다. 조선 최고의 활자, 조선 활자의 완성으로 불리는 갑인자 탄생의 다리 구실을 했다”고 말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열리는 경자자 탄생 600돌 특별전.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열리는 경자자 탄생 600돌 특별전.

특별전에선 계미자, 경자자, 갑인자 등 조선 초기 활자를 비교 전시한다. 또 경자자로 찍은 <자치통감강목>, <사기귀책열전>, <문선> 등 책자 13종을 선보인다. 또 경자자, 갑인자 탄생의 핵심 인물인 이천 선생을 재조명한다.

금속 활자 인쇄술이 가져온 조선 사회의 발전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오늘날 코로나19와 같은 역병 대처, 극복 방안 등을 담은 의학서 <신찬벽온방>, 농사법 등을 담은 <농사직설> 등 조선 시대 전문 서적을 전시해 금속활자 인쇄술이 가져온 사회 발전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칠정산내편> 천문서와 측우기·앙부일구 등 조선 세종 때 과학 기술 관련 자료도 볼 수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 등이 8일 경자자 탄생 600돌 기념 인문학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 등이 8일 경자자 탄생 600돌 기념 인문학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

청주시는 8일 오후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경자자 탄생 600돌 기념 인문학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범덕 청주시장, 이현희 규장학 한국학연구원장, 문중양 서울대 교수 등이 조선 시대 금속활자와 과학 기술 등을 이야기 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청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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