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방정부 유기농협의회(ALGOA) 정상회의가 12일 충북 괴산군에서 개회했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온라인 화상회의 형태로 진행된다.
코로나 시대 유기농업의 미래를 진단하는 아시아 지방정부 유기농 정상회의가 12일 충북 괴산에서 개막했다.
아시아 지방정부 유기농협의회(ALGOA)가 주관한 정상회의에는 유럽 유기농협의체 에코리전, 남·북 아메리카 유기농 협의기구 리제너레이션 인터내셔널,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 아시아 유기농 청년포럼 등이 참여했다.
회의는 아시아 지방정부 유기농협의회 의장국인 괴산군에서 개회하고,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살바토레 바실리 에코리전 대표, 카렌 마수푸아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 부회장 등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이차영 아시아 지방정부 유기농협의회 공동의장(괴산군수)는 “유기농 발전과 확산은 코로나 이후 우리의 과제다. 건강·생태·공정·배려 등 유기농 4대 원칙을 중심으로 지구 공동체 생존과 미래 세대를 위해 유기농 발전에 힘쓰자”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는 △코로나 시대 유기농업, 유기농 식품 소비(13일) △지방정부의 유기농, 청년과 유기농업(14일) △2022세계 유기농 엑스포 추진, 아시아의 유기농(15일) △아시아 지방정부 유기농협의회 정상회의 선언문 채택(16일) 등이 이어진다.
12일 개막한 아시아 지방정부 유기농협의회(ALGOA) 정상회의.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온라인 화상회의 형태로 진행된다.
괴산군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2022년 9월30일부터 10월16일까지 괴산 일원에서 열 세계유기농 엑스포를 세계 각국에 홍보할 참이다. 앞서 괴산군은 지난 2015년 괴산에서 1회 세계유기농 엑스포를 열었다. 이때 창립한 아시아 지방정부 유기농협의회는 18개국 240여곳의 지방정부, 민간단체 등이 참여하는 세계적 유기농 협의 기구로 성장했다.
아시아 지방정부 유기농협의회 공동 의장국인 괴산은 에코리전, 리제너레이션 인터내셔널 등과 지난 5월 유기농 관련 다자 업무 협약을 통해 환경 파괴·기후 변화 등 인류 위기 극복을 위해 유기농 확산·발전에 협력하기로 했다. 최병곤 괴산군 유기농교류팀 주무관은 “아시아 지방정부 유기농협의회 정상회의에선 국가, 지역, 단체 등이 지닌 유기농 정책·정보·사례 등을 공유하고, 유기농을 통한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 체계를 구축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괴산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