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증 장기화로 지친 의료인과 시민 등을 위한 ‘예술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제천문화재단은 다음 달 7일 제천 모산비행장 특설 무대에서 ‘코로나 예술 백신 프로젝트-더 아름다운 세상’ 공연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공연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 때문에 차 안에서 공연을 즐기는 ‘드라이빙 콘서트’로 진행된다. 공연은 기타 연주자, 시민 등을 대상으로 공감·나눔·소통 운동을 펴는 사단법인 콜텍문화재단과 제천시 등이 함께하며, 알리·박학기·김조한·추가열 등 유명 가수가 출연한다.
이번엔 의료진이 시민보다 먼저 백신을 맞는다. 제천지역 의료기관인 보건소, 제천 서울병원, 명지병원 등에서 일하는 의료진을 먼저 초청하고, 시민들에게도 관람 기회를 줄 예정이다. 관람하지 못하는 시민 등을 위해 공연 실황을 촬영한 뒤 제천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녹화 중계할 참이다. 제천문화재단 박정우씨는 “코로나 최일선에서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의료진과 시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려고 공연을 마련했다. 오는 28일까지 제천지역 의료진 공연 관람 예정자를 먼저 모집한 뒤 시민 대상 예약도 진행한다. 시민과 의료진 관람 비율이 절반 정도씩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제천문화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