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9개 시·군 13곳에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로고젝터를 설치한다. 충남도 제공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글귀가 밤거리를 밝힌다.
충남도는 서산·홍성 등 9개 시·군의 13곳에 자살 예방홍보물 ‘로고젝터’를 설치한다고 29일 밝혔다. 로고젝터는 바닥이나 벽면 등에 발광다이오드 조명을 비춰 글귀와 이미지를 보여주는 조명장치다.
이 사업은 충남자살예방센터가 보건복지부의 민·관 협력 자살예방 공모사업에 선정돼 예산을 지원받아 수행하는 것으로, 도는 일선 시·군이 신청한 로고젝터 설치 후보지 가운데 홍보 효과가 우수한 13곳을 선정했다. 자살률이 높거나 최근 자살률이 높아진 시·군은 2곳 이상에 로고젝터를 설치한다.
로고젝터에는 ‘함께하는 사회만이 자살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제가 들어줄게요. 당신의 말도, 당신의 짐도’, ‘괜찮니, 생명을 살리는 한마디’ 등 자살예방 표어 공모전 당선작과 자살예방 상담전화(1393)를 담는다.
이에 앞서 충남도는 지난 8월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천안시의 5곳에 자살예방 로고젝터를 설치했다. 충남도 생명사랑팀 정다화씨는 “힘들고 지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로고젝터의 작은 불빛이 삶을 고민하는 이웃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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