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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용산 40분대’…서해 KTX선 문 두드리는 충남

등록 2020-11-16 16:45수정 2020-11-17 16:49

충남도 16일 타당성 조사 용역 중간보고회
서해선 전철~경부고속철 최단거리 6.7㎞ 연결
12년 B/C 0.99…산단·혁신도시 영향 경제성 우수
충남도가 충남 홍성~서울 용산을 연결하는 ‘서해 케이티엑스(KTX) 고속철도망 구축’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충남 홍성~서울 용산을 연결하는 ‘서해 케이티엑스(KTX) 고속철도망 구축’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충남 홍성~서울 용산을 연결하는 ‘서해 케이티엑스(KTX) 고속철도망 구축’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도는 16일 천안 창업마루 나비에서 서해 고속철도망 구축사업 타당성조사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이 고속철도망 구축사업은 서해선 복선전철과 경부고속철도가 근접해 통과하는 경기 평택 청북면(서해선)과 경기 화성 향남면(경부고속철) 사이 6.7㎞ 구간을 연결하는 것으로, 이 노선이 건설되면 홍성~용산 이동시간이 40~60분대로 단축된다.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은 충남도가 이 사업의 타당성을 재평가하고 최적의 사업방안을 마련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반영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2012년 국가철도공단이 시행한 사전조사 용역 결과 경제성(B/C)은 0.99였다.

이날 중간보고회에서 용역수행기관인 ㈔대중교통포럼·㈜글로벌건설이엔지는 △경제성이 2012년보다 개선되고 △분기기 설치로 경부 고속열차 운행에 약 1분 정도 영향을 미치나 선로 용량은 여유가 있으며 △기술적으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 용역 수행기관은 2012년 7.1㎞이던 연결선을 6.7㎞로 단축할 수 있고, 2012년 개발사업 외에 서해선이 통과하는 지역인 서천·익산·군산에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국가식품클러스터, 군장산업단지가 추가로 조성되거나 추진 중이어서 교통·물류 수요 증가에 따른 경제성 개선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충남 내포시가 혁신도시로 지정돼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등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용역기관이 밝힌 연결선 대안은 설계 속도 230㎞/h, 연장 6.73㎞, 터널 1곳(길이 0.48㎞), 최소곡선반경 2300m, 총 공사비 2922억원이다. 용역기관은 이 노선이 연결돼 고속열차가 투입되면 경부고속철 광명~천안 아산 구간에서 일반 고속열차는 시속 300㎞로 운행하지만, 서해선을 운행하는 열차는 시속 233㎞를 유지해야 해 통과시간이 72초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용산~익산 구간 왕복 운행 소요시간은 224분(3시간44분)으로 추산했다. 용역기관 관계자는 “경제성을 판단하는 비용대비 편익(B/C)이 2012년에는 0.99였다. 경제성을 따지는 기준이 개선됐고, 사업구간이 줄어든 데다 수요 증가 요인도 늘어나 비용대비 편익은 기준치 1을 충분히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중간보고회에 참석한 한국교통연구원과 학계, 민간전문가들은 서해선 철도 이용 효용성 증대 및 서해축의 산업·문화·관광 등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이 사업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순광 충남도 도로철도항공과장은 “이 사업은 고속철도 사각지대인 서해안에 고속철도망을 연결해 서울을 1시간대에 이동하고 충남 혁신도시 완성을 촉진하는 데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이 사업이 타당성과 경제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밝혀 국가 4차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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