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세계무술공원 안에 둥지를 튼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
세계 전통 무예 본부 구실을 할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가 19일 충북 충주에 문을 열었다.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는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가 우리 정부와 협정을 통해 인증하는 산하 기관으로, 전통 무예 총괄 기구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충주에 설립됐다.
유네스코는 2013년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연 37차 총회에서 국제무예센터 설립을 결정하고, 충주를 최종 설립지로 확정했다. 최동혁 충북도 체육진흥과 주무관은 “국제무예센터는 유네스코로 보면 직할 기구는 아니지만 유네스코 집행 이사회 승인과 총회 인준을 거쳐 설립되는 카테고리2 국제기구로 권위가 있다”며 “국제기록유산센터(청주),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서울), 물안보 국제연구센터(대전) 등이 국내에 있는 카테고리2 기구”라고 말했다.
국비·지방비 등 180억원을 들여 충주 세계 무술공원 안 9300㎡에 들어선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에는 교육·회의 공간인 다목적 홀, 국제회의장, 자료실, 야외 공연장 등으로 이뤄졌다.
이곳을 중심으로 세계 청소년을 위한 무예 교육·캠프, 세계 무예 기록·자료 수집과 보급 등이 이뤄진다. 또 국제무예센터는 세계 무술축제·무예 아카데미·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컨벤션 등 국제 행사 개최를 기획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국제무예센터를 통해 세계 전통 무예 단체 등이 활발하게 교류하길 기대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 등 스포츠 종목 국제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처럼 충북이 국제 무예의 중심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북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