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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함께 치료해요”…‘기억 지키미’, ‘치매 파트너’ 효과

등록 2020-11-25 15:26수정 2020-11-25 15:42

“치매는 외롭고, 힘겨운 질환…사회의 도움 필요”
충북 영동 학산초 ‘치매 파트너’들이 지난달 6일 치매 관련 영상을 시청하며 치매 교육을 받고 있다. 영동군 보건소 제공
충북 영동 학산초 ‘치매 파트너’들이 지난달 6일 치매 관련 영상을 시청하며 치매 교육을 받고 있다. 영동군 보건소 제공

치매는 마음이 지워지는 병이다. 홀로 견디고, 치료받고, 나아지기 어려운 마음의 병이기도 하다.

충북도는 치매 환자들을 촘촘하게 돌보는 치매 안전망 ‘찾아가는 기억 지키미’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찾아가는 기억 지키미’는 홀몸 노인, 75살 이상 고령 노인 등 치매 고위험군을 찾아가 치매 예방을 위한 인지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충북엔 지난 10월 말까지 1만7208명이 치매 환자로 등록돼 있으며, 치매 안심센터 14곳에서 ‘찾아가는 기억 지키미’ 1811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복지센터, 방문 요양·서비스 기관, 시니어클럽 등 지역 협력 기관에서 선정해 운영한다. 청주 흥덕·청원 보건소 치매 안심센터는 보건 인력, 사회복지사 등 자체 인력이 기억 지키미 활동을 한다.

청주 청원보건소 치매안심센터가 치매 예방, 인지 강화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청원보건소 제공
청주 청원보건소 치매안심센터가 치매 예방, 인지 강화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청원보건소 제공

이들은 치매 선별 검사, 치매 예방체조 등을 통한 치매 예방 활동을 한다. 올해 ‘찾아가는 기억 지키미’들은 치매 환자·고위험군 등 2682명을 대상으로 8470차례에 걸쳐 치매 예방 등 활동을 했다. 지동식 충북도 보건정책과 주무관은 “‘찾아가는 기억 지키미’ 사업은 보건복지부 등 정부에서 추진하는 치매 사업과 별도로 충북이 자체 추진하는 특화사업”이라며 “의료 기관과 거리가 멀거나 움직임이 불편한 치매 환자·고위험군 등을 직접 찾아가기 때문에 효과와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치매 이해, 치매 환자에게 다가가기 등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치매 환자 심리안정 등을 돕는 ‘치매 극복 선도학교’도 눈길을 끈다. 충북지역엔 청주 10곳, 영동 6곳, 옥천 4곳 등 37곳의 치매 극복 선도학교가 지정됐다. 이들 학교 학생들이 인형극·영상·책 등을 통해 치매 관련 교육을 수료하면 ‘치매 파트너’가 된다. 이들 치매 파트너는 치매 환자·고위험군에게 연락·안부 전하기, 치매 인식 개선, 치매 환자 배려 등 어르신들의 ‘손자 노릇’을 한다. 장은경 영동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주무관은 “치매 환자나 고위험군 등은 대부분 홀몸 노인이거나 고령의 어르신이 많다. 치매 교육을 받은 초등학생 치매 파트너들이 이들과 말동무 하면서 외로움을 달래거나,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어 치매 예방과 심리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청주시는 올핸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취소되긴 했지만 지난해까지 60살 이상 어르신 40명 안팎이 한 팀을 이뤄 출전하는 실버 합창제를 열었으며, 음성군은 지난 9월 치매 예방 온라인 걷기 행사를 진행했다. 김후경 음성군 보건소 주무관은 “코로나19로부터 노인을 보호하고, 치매에 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려고 온라인 걷기 행사를 진행했다”며 “치매는 외롭고, 힘겨운 질환인 만큼 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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