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동물방역당국이 거위가 폐사한 천안의 한 농장 입구에서 15일 출입통제와 방역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 천안에서도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충남도 동물위생시험소 발표를 들어보면, 지난 14일 천안시 성환읍 한 체험농장에서 폐사한 관상용 거위 1마리를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H5N8형)가 검출됐다. 이 농장은 연꽃 체험장에 비닐집과 그물망·울타리를 치고 거위 40마리와 오리 5마리를 야외에서 사육해 왔다.
도 동물방역위생과는 가축방역관과 초동방역팀, 방역 차량을 배치해 농장 출입통제와 소독을 강화했으며 이 농장의 거위·오리와 관리지역 농가에서 기르는 30마리를 살처분하고 방역대인 반경 10㎞ 안의 가금류를 이동제한 조처했다. 또 보호지역(3㎞ 이내)의 전업규모 농장 입구에 방역초소를 운영하고 매일 폐사하는 가금류의 조류인플루엔자 간이 검사를 하는 한편 씨오리 농장 11곳에도 통제초소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 농장을 중심으로 방역대 안에는 △관리지역(500m 이내)에 4농가 30마리 △보호지역(3㎞ 이내)에 전업농가 11곳 등 38농가에서 62만1천마리 △예찰지역(10㎞ 이내)에 전업농가 15곳 등 98농가에서 115만7천마리 등 모두 144농가에서 닭·오리 등 가금류 177만8천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도 수의정책팀 임수혁씨는 “폐사한 거위가 나온 농장은 체험농장이어서 주변의 가금류 농장들과는 교류가 없고 사료 차량 동선과도 겹치지 않아 검역본부와 주변 농장의 가금류 살처분 등 후속 조처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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