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23일 하수처리장 시설 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한화건설이 주력기업인 (가칭)대전엔바이로㈜를 선정했다. 대전시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대전시 하수처리장 시설 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에 한화건설이 주력기업인 (가칭)대전엔바이로㈜가 선정됐다. 하수처리장 시설 현대화 사업은 유성구 원촌동에 있는 대전하수처리장과 대덕구 오정동 분뇨처리장을 금고동 자원순환단지 인근으로 이전하고 시설을 지하화해서 악취를 차단하고 지상에 체육시설 등 주민 편익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대전시는 최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대전엔바이로가 제출한 2단계 평가 제안서류를 평가해 최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전엔바이로 쪽의 제안에 따르면, 이 사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형하수처리장을 이전하는 720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사업 방식은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a)이다. 이익이 발생하면 정부와 민간이 7대3 비율로 이익을 배분하고, 손실이 발생하면 30% 이하는 민간이 우선 부담하고 30%를 초과하면 정부가 재정 지원한다.
공사 기간은 60개월로, 2025년 시설 이전이 목표다. 시와 대전엔바이로는 적격성 조사와 제3자 제안공고 등 일정이 지연된 점을 고려해 실시설계, 인허가 등의 기간을 줄여 착공할 방침이다. 시는 새해 1월 한국환경공단·대전엔바이로와 착수회의를 시작해 상반기에 공사비와 운영비, 사업수익률 등을 결정하는 협상을 마칠 계획이다. 임묵 시 환경녹지국장은 “시민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면밀하게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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