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시내버스 도우미가 지난 1일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승하차를 돕고 있다. 충주시 제공
과거 ‘버스 안내양’이 버스 안에서 승객의 승하차 등을 도우며 ‘오라이’라고 외쳤다면, 2021년 충주에서는 버스 도우미가 버스 안이 아니라 승강장에서 시민을 돕는다.
지난 1일 충북 충주 자유·무학시장 주변 승강장 7곳과 충주버스터미널 주변 3곳 등 시내버스 승강장 10곳에서 노란 조끼를 입은 ‘시내버스 승하차 도우미’ 10명이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이 일하는 곳은 충주에서 가장 번화하고 시민 통행이 잦은 곳이다.
충주시는 지난해 말 40~60대 여성 시민 10명을 ‘시내버스 승하차 도우미’로 선발했다. 이들은 매주 월요일과 충주 장날(끝자리 5, 10일)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승강장에서 노인과 장애인, 아이 등 교통약자들의 승하차를 돕는다. 노인·어린이 등이 차를 타고 내릴 때 손을 잡아주거나 짐을 대신 들고, 노선을 안내하고, 승강장 의자 등을 소독하기도 한다. 마스크 착용을 권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지킴이로도 활동한다.
한경혜 충주시 교통정책과 주무관은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상인 등 노인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시내버스 이용을 돕기 위해 승하차 도우미를 선발·배치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