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임야 3㎞ 구간까지 번졌던 충북 영동지역 산불이 17시간 만에 꺼졌다.
충북도는 지난 21일 오후 4시18분께 영동군 매곡면에서 옥전리에서 난 산불이 17시간여 만인 22일 오전 9시30분께 진화됐다고 밝혔다. 이 불은 바람을 타고 주변 산 3㎞까지 번졌으며, 피해면적은 산의 절반에 가까운 20㏊(충북도 추정)에 이르렀다. 충북도와 소방본부, 산림청 등은 헬기 13대, 인력 695명 등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불이 확산하면서 주변 마을 17가구 주민 39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충북도 등은 산불 피해 정도를 살피고 있으며, 불은 주변 가구 화목 보일러 취급 부주의로 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지용관 충북도 산림녹지과장은 “산불진화대 등 90명을 투입해 잔불 정리와 뒷발 감시를 하고 있다. 건조하고 바람이 많은 시기인 만큼 산불 발생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북소방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