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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끄는 앱’ 효과…청주 육거리시장 화재 대응 대형 화재 막아

등록 2021-04-14 18:25수정 2021-04-14 19:12

청주동부소방서가 14일 새벽 청주육거리시장에서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청주동부소방서가 14일 새벽 청주육거리시장에서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대형 시장인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서는 빠른 출동과 대응으로 대형화재 위기를 막았다. 청주동부소방서는 자체 개발한 ‘불 끄는 앱’ 육거리 화재 진압 대응 정보시스템을 화재 진압 1등 공신으로 추켜세웠다.

14일 새벽 3시6분 청주시 상당구 성안로 육거리시장 한 점포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청주동부소방서는 14분 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가용 인력·장비 동원령을 내렸다. 인원 42명, 장비 20대가 출동했고, 30분 만에 불길을 잡고(초진), 1시간18분 만인 새벽 4시24분 불을 껐다. 점포 3곳이 탔으며, 소방서는 6500만원 정도의 피해를 추산했다.

청주 육거리시장은 9만5000㎡ 규모로 점포 794곳이 다닥다닥 몰려 있다. 충북 최대 전통시장이면서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전통시장으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청주동부소방서가 개발한 스마트폰 앱 기반 청주 육거리시장 화재 진압 대응 정보시스템.
청주동부소방서가 개발한 스마트폰 앱 기반 청주 육거리시장 화재 진압 대응 정보시스템.

소방서는 지난 2월 육거리시장을 대상으로 ‘화재 진압 대응 시스템’을 구축했다. 스마트폰 앱을 기반으로 전통시장 화재 대응 시스템을 개발·적용한 것은 전국 처음이다.

실제 화재 진압에서 효과를 냈다. 이 앱에는 육거리시장 280동 점포 794곳의 이름, 주소, 건물 구조, 업종 등이 담겨 있다. 이들 점포는 13구획으로 나눠 소방차 진·출입, 화재 대응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소방도로 현황·지도·폭 등이 나타나 있다. 5t 이하 소형 펌프차만 진입 가능한 도로는 붉은색, 5t 이상 중형 펌프차가 진입할 수 있는 곳은 파란색으로 표기했다. 소화전 위치, 빛가림막(아케이드) 자동·수동 개폐기 위치까지 앱에 나타난다. 별도 작전도엔 관할 센터의 진입, 화재 대응 위치까지 담겨 있다.

청주동부소방서 대원들이 14일 새벽 청주육거리시장에서 불을 끄고 있다.
청주동부소방서 대원들이 14일 새벽 청주육거리시장에서 불을 끄고 있다.

실제 육거리시장에서 불이 났을 때 이 앱을 기반으로 출동했다. 5t 중형 펌프차 2대, 지휘차, 구조대, 구급대 등 선착대는 화재 신고 6분 만에 출동해 초동 진화에 나섰다. 이청한 청주동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위는 “육거리시장 화재 진압대응정보시스템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했다. 앱을 통해 화재 위치를 확인한 뒤 신속한 출동과 효율적 대응으로 대형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청주동부소방서는 오창산업단지 등 화재 취약 공간에도 육거리시장 화재 진압 대응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오창산업단지 안 산업체 위치 등 정보를 모은 뒤 앱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권영기 청주동부소방서 소방교는 “앱 기반 화재 진압 대응 시스템은 소방차 진출입로, 건물 구조·업종, 소화전 위치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화재 대응에 매우 효율적이다. 여건이 닿으면 다른 공간으로 확대·보급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청주동부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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